[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면세점 특허 심사 점수 조작 등으로 논란을 빚은 관세청의 새로운 수장에 검사 출신인 김영문 변호사가 임명됐다.
청와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관세청장에 김영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장에 검사 출신이 임명된 건 1974년 박동희 2대 청장 이후 43년 만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
김영문 신임 관세청장은 울산 출신이다.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공벅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4회로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2015년까지 검찰에서 활약한 정통 법조인이다.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 제1부장,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임명은 그동안의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란 평가를 받고 있다. 관세청은 기획재정부 외청이다. 관세청 내부 승진이 아니면 기획재정부 1급 출신이 관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것.
하지만 최근 관세청장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잇따라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료 출신이 배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임명된 김영문 청장은 면세점 특혜 의혹을 밝히고 유사한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조직 쇄신·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청장은 검사 시절 첨단범죄 수사통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법조인"이라며 "청렴하고 강직한 리더십을 토대로 비리 근절과 업무 혁신을 통해 국민과 기업에 신뢰받는 관세청으로 거듭나게 만들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