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5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넓직한 화면을 쓸 수 있게 됐다. 올 여름 5.5인치 이상의 풀HD (해상도 1920x1080)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의 2017년형 갤럭시 A7은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7의 화면과 같은 크기로, 전작 2016년형 제품(5.5인치)보다 커졌다. 배터리도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3600mAh다. 삼성페이와 방수기능을 지원하며 가격은 58만8500원이다.
39만6000원에 출시된 갤럭시J7 화면은 5.5인치다. 36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LG전자는 보급형 폰 'Q시리즈' 가운데 첫 제품인 Q6에 5.5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Q6는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G6의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그대로 따랐다. 다음달 2일 41만9100원에 출시된다.
Q6 기능 일부를 상향한 'Q6 플러스'도 8월 중 나온다. Q6와 Q6 플러스의 화면 비율은 18:9로, 기존 16:9 화면비 제품보다 세로 길이가 길다. 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반기 나올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이보다 더 큰 6인치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은 '슈퍼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으로 분류된다.
다음달 말 공개되는 삼성 갤럭시노트8은 6.3인치, LG V30은 6.2인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은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출시될 애플 아이폰8은 5.8인치로, 전작 5.5인치보다 큰 화면을 택했다.
이처럼 전 가격대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다.
또 제조사가 테두리(베젤)을 최대한 줄이고 홈버튼을 없애 화면 크기는 키우면서도 기기 자체의 크기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올해 전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0년에는 약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스마트폰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꽉 찬 '풀 스크린' 폰이 주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