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의 미래 기술 전략을 담당했던 최진성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종합기술원장이 글로벌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도이치텔레콤의 기술전략 및 연구개발(R&D)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지난달 21일 사임했다. 그는 이달부터 도이치텔레콤 독일 본사에서 근무한다. 국내 통신사 임원이 해외 통신사 기술 담당 임원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회장으로부터 스카우트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회트게스 회장은 지난 4월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해 통신 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LG전자를 거쳐 2012년 3월 SK텔레콤에 기술전략실장으로 입사, ICT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부터 종합기술원장을 맡아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네트워크 가상화, 차세대 클라우드 개발, 자율주행기술 등 개발을 주도했다.
최 원장이 옮긴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대형 통신사다. 미국 3위 통신사 T모바일의 모회사이기도 하며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명 이상의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 원장의 이동으로 CTO와 종합기술원장은 현재 공석이다. SK텔레콤은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율이 필요할 경우 이호수 ICT기술총괄이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