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김겨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2차 독대 당시 삼성그룹의 현안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전·현직 삼성 임원 5인에 대한 50차 공판기일에는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문 대상자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특검 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9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추진 중이거나 문제가 된 것을 당시 독대에서 얘기한 적 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말씀드린 것 없다"며 "(최지성) 실장이나 장충기 사장에게 준비해 가라고 전달받은 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당시 간담회 때 발언이 잡혀있어 연습에 집중했다"면서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담당자들이 숫자를 업데이트해줘서 이를 기억하고 간 것 외에는 (따로 준비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