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각)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법안에 서명한 데 따라 가뜩이나 껄끄러웠던 미-러 관계에 더욱 깊은 골이 패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러시아는 이를 전면적인 무역전쟁이라고 판단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 개선이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제재 법안 서명은 총체적인 무역전쟁이나 다름 없는 행위”라며 “미국과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이제 종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전달한 지침을 통해 “공격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이란과 북한,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원하지만 이 법안은 커다란 결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란과 북한에 대해서도 여파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번 제재 법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러시아를 대상으로 이를 온전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제재 법안이 러시아의 주요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을 압박, 이미 2014년 제재로 인해 위축된 러시아 경제의 전반에 일격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보복 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CNBC는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