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 투자자들은 다시 과잉공급 우려에 주목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13%) 내린 49.03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전날보다 35센트(0.67%) 낮아진 52.0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원유 생산 지표에 주목했다. EIA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량이 하루 2만 배럴 증가한 943만 배럴로 2015년 7월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간 것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부근으로 오르면서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을 부추길 수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TD 증권의 바트 멜렉 수석 글로벌 원자재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결국 재고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원유뿐만이 아니라 상품 재고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멜렉 전략가는 다만 OPEC의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내년 펀더멘털이 명확해질 때까지 유가가 더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