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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주영 미래에셋운용 "4차산업혁명 '필수템' 투자하라"

기사등록 : 2017-08-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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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관련 9개 테마, 200개 종목 투자하는 ETF

[뉴스핌=박민선 기자] 4차 산업혁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상장지수펀드(ETF)가 탄생했다. 핵심기술 변화관련 경쟁력을 보이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출시까지 공들인 시간만 1년여다.

현재 국내 출시돼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들은 기술주나 로봇 산업 등에 투자하는 섹터 투자의 성격이 강한데 미래에셋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TIGER 글로벌 4차산업혁신기술(합성H)ETF'은 4차산업혁명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들을 모두 담았다. 향후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한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하나쯤 담고 가야 할 '필수템'이라 할 수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운용 ETF 본부장 /이형석 기자 leehs@

4일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이번 ETF 출시와 관련해 "새로운 세상의 변화 흐름을 나타내는 표현인 4차 산업혁명이 앞으로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고 해당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살아남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국내 증시에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가 있듯 4차산업혁명 관련 투자시 '코어'상품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모닝스타 기하급수적 성장기술지수. 해당 인덱스는 총 9개 테마에 걸쳐 글로벌 주식을 분석 및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모닝스타의 뛰어난 리서치 능력이 지수 선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기술이고 혁신기술인 만큼 기업에 대한 리서치 기반이 가장 중요한데 모닝스타는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혁신 기술들이 경쟁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특정 섹터만 선택해 투자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테마와 섹터에 분산하고 있는 모닝스타 지수가 가장 적합한 모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수에 선정된 200개 종목은 모닝스타에서 리서치를 통해 테마별 기업을 평가하고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9개 테마로는 ▲빅데이터 및 분석 나노기술 ▲네트워크 및 컴퓨터 시스템 ▲에너지 및 환경 시스템 ▲의학 및 신경과학 ▲로봇공학 ▲3D 프린팅 ▲생물정보학 ▲금융서비스 혁신 등이다. 섹터별로는 IT와 헬스케어가 각가 30%, 그외 통신, 산업재 금융 등이 골고루 분산돼 있으며 200개 종목은 모두 0.5%씩 동일한 비중으로 담겨 있다.

애플,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 반도체 및 IT 업종부터 허니웰, 에어버스, 존슨앤존슨, 노바티스, 보다폰그룹, 암젠, 화이자, 버크셔해서웨이, 블랙록 등 각 부문의 대표 종목들이 포진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동일가중 방식이라는 점은 특정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 대비 밋밋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한계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윤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관련 투자를 벤처투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봤다.

"벤처캐피탈들이 스타트업 투자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다양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 중에 성공하는 기업을 통해 평균 수익률을 거두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동일 비중을 투자함으로써 특정 섹터에 쏠려 갖는 변동성을 낮추는 거죠."

해당 지수의 연초 이후 성과는 22.69%. 동기간 S&P500지수가 10.66%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3년 기준 43%에 달한다.

윤 본부장은 "최근 해외 직접투자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개별주식이나 4차 산업혁명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상품과 함께 투자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ETF 출시 계획과 관련해 "금융상품의 주요 소비층인 50~60대의 수요가 안정성과 중위험, 중수익형인 만큼 관련 상품들을 준비해 하반기 이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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