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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400억 벌었다던 '청년버핏'..결국 '거짓' 판명

기사등록 : 2017-08-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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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주식으로 수백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져 '청년버핏'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박철상'씨가 실제 번 돈은 수억원 수준인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슈퍼개미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김태석씨는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카페 '카치투자연구소'에 박씨와의 통화 내용을 올렸다. 그는 "박철상이라는 젊은 친구의 너무나 아름다운 기부이야기와 그 철학에 큰 감명을 받은 한 사람으로서 지금 받은 충격은 너무나 크다"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기사와 말과 행동의 상당부분이 거짓임을 그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됐던 '주식투자로 수백억(기사는 거의 400억이라고 나오지만)벌었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현재 24억을 기부했고 그리고 향후 경북대 13억 5천의 약정 등을 포함하여 아름다운 기부행위를 계속할 것' 등의 내용에 대해 그는 "주식투자로 번돈은 수억에 불과하다. 현재 24억을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 중 10억은 자신의 기부철학에 동참한 몇몇분들이 보내주신 돈을 자기 이름으로 기부한 것이다. 현재 투자자금은 5억 정도다"라고 확인했다는 내용을 카페 게시판에 올렸다.

출처: 신준경 씨 페이스북

이에 대해 그동안 박 씨에 대한 저격수로 활동해왔던 개인 트레이드 신중경씨는 페이스북에 "결국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고백을 하고 그분이 글을 써버렸다"면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저격을 은퇴하겠다"고 했다.

박 씨는 전일 "오늘 신중경씨는 만났다. 그 내용은 내일(8일) 오전 10시에 남기겠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아직까지 추가 관련 내용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박 씨가 "400억원 자산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다 제 불찰이다. 기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점점 액수를 키워나가다보니 일이 커졌고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거짓이 탄로날까 항상 불안했고, 미리 바로잡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또 ‘홍콩 자산운용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등 이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홍콩 자산운용사와 어떤 형태로도 도움을 제공한 사실 자체가 없다.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경북대 4학년인 박씨는 주식 투자로 1500만원을 400억원으로 불려 대학 등에 20억원대 기부 약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지난 2일에도 모교에 향후 5년간 13억원대 장학 기금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논란은 주식 투자가인 신준경 씨가 지난 8월 3일 SNS(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에 박씨의 400억원 재산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신씨는 "실제 400억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박씨의 말이 맞는다면 박씨가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신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31·구속 기소)씨에 대한 저격수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인물이다.

 

 

출처: 박철상 씨 페이스북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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