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대형마트와 중소 협력사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해외시장 조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12일까지 노브랜드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베트남 현지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한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시장조사 참가 업체는 노브랜드를 생산하는 140여개 중소기업 중 총 25곳이다. 노브랜드 상품 수출 실적이 우수한 상위 15개 업체와 수출 실적은 없으나 기술력과 상품성이 뛰어나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10개 업체다.
이번 행사에서는 베트남 소매시장 1위 기업인 ‘사이공꿉’이 운영하는 ‘꿉엑스트라’를 방문하고, 20여개국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베트남 국제 식품 및 음료 산업전’을 관람한다.
현지 시장상황에 정통한 전문가들에게 급성장하는 베트남 소비재 시장의 트랜드와 현지 진출방안에 대한 강의도 들을 예정이다.
이마트가 노브랜드 중소 협력사들과 베트남을 찾은 이유는 노브랜드가 수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마트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 노브랜드 매장 <사진=이마트 제공> |
작년 노브랜드 수출액은 총 43억원 규모로 이마트 전체 PL수출액 100억원의 40%가 넘는다. 올해 1분기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의 노브랜드 월평균 매출은 3억원으로 국내 점포의 월평균 매출인 1억5000만원의 두배에 달하는 등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다.
노브랜드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우수한 기술력에도 해외 판로 개척이 어렵된 중소기업들을 해외 수출 조력자로서 상품 수출을 전면적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판로개척이 어렵고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상품 수출을 직접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마트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이 새로운 상생 모델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번에 참가하는 기업 중 서광에프앤비는 노브랜드 유자차를 생산하기 전까지는 수출 실적이 전혀 없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몽골·베트남에 4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7월까지 7억원을 수출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노브랜드 체다치즈볼’이라는 과자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 중인 산들촌은 작년 1억5000만원의 수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억5000만원을 달성해 올해는 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이외의 중소 협력회사 상품 수출을 통한 동반성장도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다.
향후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수출 규모를 2017년에는 530억원, 2018년 1000억원 수준으로 키울 방침이다. 올해 수출 국가도 전년 10개국에서 2배 수준인 20개국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마트 정동혁 CSR담당 상무는 “상품경쟁력이 입증된 우수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사업진출 기회와 역량강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