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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스타지 인도증권협회장 “자동차·건설업 ETF 유망”

기사등록 : 2017-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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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투자하라 ②] "증시 상승은 산업생산 증가 덕분, 앞으로 정책이 뒷받침할 것”
“모디 정부 재신임받아, 최대 리스크는 파키스탄과 국경 긴장”

[인도 콜카타=한기진 기자 ] “한국인들은 인도의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펀드 그리고 자산(equity) 시장에 투자하세요.” 

스와탄트라 쿠마르 러스타지(Swatantra Kumar Rustagi·사진) 인도증권업협회(ANMI) 회장은 인도에서 꼭 인터뷰하고 싶은 인물이었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인도채권을 앞으로도 투자할 만한지 현지 금융시장 최고경영자(CEO)의 입으로 확인하고 싶어서다.

지난 5월중순 콜카타 사무실에서 만난 러스타지 회장은 인도채권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권했다.

그는 “(ETF, 뮤추얼펀드, 에쿼티 등은) 높은 수익을 얻기 쉽고 역사적으로 봐도 잠재수익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인도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읽혔다.

러스타지 회장은 인도 주요 금융투자회사인 오템(Ortem)증권사 경영자이자 자본시장 경력 35년의베테랑이다. 인도증권업협회는 우리나라의 금융투자협회와 유사한 기구로 인도 2대 증권거래소인 인도증권거래소(NSEIL)와 붐베이증권거래소(BSE)의 거래 금융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Q. 지난 몇년간 인도 증시가 크게 상승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수있나?

A. 인도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무엇보다 산업생산의 성장 덕분이다. 향후 정부가 '하나의 국가, 하나의 세금'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수익 자산 규제로 은행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다.

Q. 그래도 인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보는데. 

A. 모디 정부가 지난 4월 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은 금융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재료다. 모디 정부가 장기 비전과 거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지지를 확보하면서 인도 경제를 더 빨리 성장시킬 ‘게임체인저’(경기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됐다고 봐야 한다.

Q. 유망한 섹터(업종)를 한국에 추천해달라.

A. 인도정부가 큰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는 자동차와 주택 업종이 새로운 사업 기회이면서 투자 전망도 밝다. 한국 기업들은 특히 인프라 계획에 큰 공급자가 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Q. 인도 ETF를 추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최근 CPSEs(국영기업)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가 ETF를 활용해 국영기업 지분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2017~2018년 중 다양한 국영기업 지분을 담은 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석탄, 석유, 전기 등 공공부문 국영기업의 부실이 커지자 완전 민영화 대신 ETF를 활용해 이른바 디스인베스트먼트(disinvestment)라는 전략적 지분매각에 나서고 있다.)

Q. 한국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도 인도로 많이 왔을 것 같다.

A. 인도를 한마디로 말하면 ‘거대한 기회’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러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펌핑 머니(pumping money)’를 하고 있다. (그는 해외투자가들이 자금을 펌프로 쏟아붓고 있다며 이렇게 비유했다.)특히 외국인투자진흥위원회(FIPB) 폐지를 계기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FIPB의 승인을 받게 돼 있지만 90% 이상이 자동적인 경로(금융사 거래 등)로 유입되자, 지난 5월 인도 정부가 투자승인 규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Q. 끝으로 인도 금융시장에 최대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

A. 인도 증시의 높은 지수나 금융시장의 성장 상황은 변곡점으로도 봐야 한다. 경제 성장의 한가운데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다양한 요인이 발생하면 금융시장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가치투자의 기회로 봐야 하지 않겠나. 분명한 위험 요인은 ‘국경 긴장’이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어 크고 작은 충돌이 잦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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