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세계 미디어에 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을 보내 기대감 높이기에 나섰다. 초청장에 담겨진 이미지와 문구를 뜯어보면 신제품의 핵심 기능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노트8 공개 초청장에 좌우 테두리(베젤)과 홈버튼이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전자필기구 'S펜'을 형상화했다. 또 '더 큰 일을 하라(Do bigger things)'는 메시지를 담아 기기의 크기가 전작보다 더 커졌음을 암시했다.
삼성 갤럭시노트8(왼쪽)와 LG V30(오른쪽) 초청장 이미지 <사진=각 사> |
LG전자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할 'V30'의 다양한 기능을 초청장에 담았다.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한 원형 이미지와 함께 조명, 카메라, 액션 3개 단어를 넣어 V30이 고성능 촬영 기능을 갖췄음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초청장 외에도 제품 성능을 직접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조리개값 F.16의 밝은 듀얼카메라를 V30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앞서 3일에는 18:9 화면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품 전면부에 꽉 채운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LG로고는 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사용자경험(UX)과 안면인식, 폰 꾸미기 기능 등 소프트웨어 개선점도 소개했다.
통상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품 공개 전 모델명이나 사양에 대한 암시를 자제해왔다. 처음 공개하는 신제품 효과를 누리고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세부 사양이나 디자인이 유출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입소문이 돌자 이같은 관행은 점차 깨지고 있다.
2009년~2014년 사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개 행사 초청장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정육면체 모양의 상자가 열리는 이미지로 갤럭시 시리즈 공개행사 초청장을 통일했다. '꺼내다' 혹은 '분석하다'는 뜻의 '언팩(Unpaked)'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이미지다. 지난해부터는 상자를 없애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S펜을 전면에 내세웠다.
V20 한국버전 초청장(왼쪽)과 글로벌 초청장(오른쪽) <사진=LG전자> |
LG전자도 지난해 'V20' 초청장에는 제품 기능 대신 공개 행사가 열리는 장소를 나타냈다. 남산타워와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서울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금문교, 언덕길 같은 샌프란시스코 이미지를 담았다. 세계 제조사와 미디어가 모이는 독일 가전 전시회(iFA)대신 한국과 미국에서 따로 V20 공개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제품 공개 행사 전부터 핵심 기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G6 공개 전에도 카툭튀(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온 모습)를 없애고 18:9 디스플레이, 히트 파이프 등을 적용한다고 순차적으로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