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2018~202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부채 정리 노력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자료=IMF> |
IMF는 15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6.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6.0%보다 가팔라진 예상치다.
동시에 부채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와 기업, 정부 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42%에서 300%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서 IMF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으로 볼 때 지금이 부채정리 노력을 강화할 시점"이라며 "중기적 안정을 담보하고 현재 경제의 궤도가 급박한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개혁과정이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민간부문의 대출은 16% 증가해 명목 GDP 증가율의 2배에 달했다. IMF는 더욱 건전한 신용증가가 이뤄졌다면 2012~2016년 실질 GDP 증가율을 7.25%가 아닌 5.5% 근방에 머물게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입안자들은 민간 부문의 부채 정리를 촉진하고 신용 증가와 회사채 발행 속도를 늦추고 있다. 과도한 가동률을 낮추고 금융업의 위험을 다루는 것도 개혁의 일환이다.
IMF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로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로 예상했다.
IMF는 내수가 강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GDP의 1.7%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GDP 대비 경상 흑자는 1.4%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의 가파른 회복과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은 경상 흑자를 줄이는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더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소비를 촉진하고 높은 저축률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국가저축률을 GDP 대비 46%로 전 세계 평균치의 2배가 넘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