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가 항문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바릭스 <사진=GSK> |
GSK 한국법인은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서바릭스'의 항문암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항문암은 아직 드물지만 전 세계 남성과 여성에서 발생률이 매년 2%씩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연간 발생하는 2만7000건의 항문암 사례 중 88%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바릭스는 HPV 16형, 18형에 의한 항문암, 항문 상피 내 종양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GSK는 HPV에 감염된 적 없는 여성에게 서바릭스를 접종한 결과 HPV 16형, 18형에 의한 항문암 예방 효과가 83.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성에서도 2건의 임상연구를 통해 해당 HPV 유형에 대해 여성과 유사한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윤영준 GSK 백신 사업부의 마케팅 총괄은 "HPV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감염될 수 있고, HPV에 의한 항문암도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며 "서바릭스의 추가 적응증 승인은 항문암을 주로 유발하는 HPV 16, 18형에 대한 높은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