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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환성 PD 동생 박경준 씨 "EBS 공식적인 사과 없었다"

기사등록 : 2017-08-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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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환성PD 동생 박경준 씨

[뉴스핌=이현경 기자] ‘EBS다큐프라임-야수의 방주’ 촬영 중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고 박환성PD의 동생 박경준 씨가 형이 이루고자한 바를 자신이 마저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EBS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16일 오후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방송 외주제작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동 행동 선언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박경준 씨가 형의 안타까움 죽음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박경준 씨는 “박환성, 김광일PD가 단순한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 대의의 명분을 갖고 최근 싸우고 있었다. 그 대의의 명분이 절대 정의에 어긋났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형의 뜻을 받들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더해 ”저 스스로 의지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족의 입장으로서 첫 번째 해당 방송사와 해당 책임자, 그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꼭 받아내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다음으로 형이 이루고자 한 불공정거래, 해당 산업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있어서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같이 싸우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덧붙였다.

박경준 씨는 형의 수습 현장에 다녀왔다. 그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직도 시신 수습을 위해 남아공 현지에 방문했을 때 차가운 안치소에 누워있는 형의 한 맺힌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잊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선언을 말미암아 얼마나 성과가 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기억한 형의 한 맺힌 얼굴이 꿈속에 나타나 미소로 보이는 날까지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해나가겠다”라며 “그 과정을 잘 지켜봐주시고 형이 뜻한 바와 변질되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경준 씨는 EBS 측의 공식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EBS가 첫 유족을 상대로 만남을 가졌다. 유족 보상과 관련한 이슈로 해서 만났다.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상의가 필요한 문제다. 그에 한정된 상태에서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 EBS가 공식적인 입장으로 사과는 없었다. 다만 EBS에서는 남아공 현지 수속을 위해 파견한 부분에 대해서 성심성의를 다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저뿐만 아니라 충분하지 않다. 공식적으로 EBS에서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한국독립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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