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 형식으로 임직원들에 사의를 표명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정 이사장은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제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차기 이사장이 선임될때까지는 업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장께서 선임될 때까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11개월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곧은 심성과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에, 급박하게 변해가는 국내외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대과없이 한국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여러분깨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금융권 실세’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해 오는 2019년 9월 30일까지 임기가 2년 1개월 가량 남아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기 이사장은 향후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선임하게 된다. 아직 관련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