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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60% "누가 뭐래도 상관없다"

기사등록 : 2017-08-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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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층 고착화.. 의외로 기반 탄탄
측근 언론 재벌 아들 제임스 머독 비판 '눈길'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 암묵적인 지지 성향을 드러내 미국 사회의 균열을 초래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그의 지지 기반은 의외로 탄탄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한 대학의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자 60%는 그들의 지지를 철회할 만한 어떤 행동도 트럼프를 하지 않을 것이란 신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지지 매체로 알려진 폭스뉴스 머독 회장이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서 흥미를 자아낸다.

17일 자 CNN뉴스는 먼마우스(Monmouth)대학의 여론조사를 소개하면서, 트럼프에 동조하는 기차를 탄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떤일이 있어도 절대 그 기차에서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주에 공개된 먼마우스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열사람 중에서 여섯사람(61%)은 "트럼프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반대할 만한 그 어떤 일도 트럼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은 57%는 "절대로 트럼프의 평가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사람의 대다수(53%)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현재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샬러츠빌 사태 전-후(10일~14일)에 걸쳐 실시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 화요일(15일) 기자회담 이전에 마무리됐다.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조사대상은 성인 805명으로 오차한계는 ±3.5%포인트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 두둔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흥미롭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LA타임스는 21세기 폭스 대표 제임스 머독이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이메일에서 제임스 대표는 "지난주 우리가 샬러츠빌에서 본 것과 미국 대통령의 반응은 미국인으로서, 자유인으로서 우리 모두를 우려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 속 혐오의 존재는 샬러츠빌 길거리에서 나부낀 스바스티카(나치 상징 하켄크로이츠를 말하는 것으로 보임)와 인종차별주의 폭도들이 저지른 잔인한 테러 행위와 폭력으로 소름끼치도록 발가벗겨졌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대표는 이런 비판과 함께 비영리 유대계 인권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에 100만달러를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의 폭력시위와 관련해 트럼프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당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옹호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 정계는 발칵 뒤집힌 상태다.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반발이 거세고, 대통령의 경제자문을 맡은 각 기업CEO들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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