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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류영진 식약처장, 부실 대처 논란에 거취 불투명

기사등록 : 2017-08-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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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자진 사퇴 압박…"브리핑하지 말라" 총리 질책도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살충제 계란' 부실 대처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취임 한 달 만에 코너에 몰렸다.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18일 류 처장을 향한 정치권의 자진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야 3당은 류영진 처장 해임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다면 빨리 그만두는 게 국민 건강을 지켜주는 길"이라며 사퇴를 거론했다.

앞서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살충제 계란 파문을 거론하며 "국내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식약처가 자체 조사한 60건을 바탕으로 발언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하고 있었다. 이에 식약처장이 섣부르게 안전을 강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었다.

류영진(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국내산 계란과 관련한 전체회의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보고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영진 처장의 살충제 계란 파동 관련 업무 파악도 문제가 됐다.

살충제 파동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데도 현안 파악을 못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타까지 받았다. 이 총리는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브리핑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류 처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이번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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