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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비켜" 추돌 2초전 경고장치 버스에 의무화

기사등록 : 2017-08-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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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9월까지 모든 M버스에 첨단안전장치(LDWS·FCWS) 지원

[뉴스핌=백현지 기자] 앞서가는 차량과 추돌이 예상될 때 경고신고를 주고 운행을 속도를 줄이기까지 하는 자동비상제동장치(Advanced Emergency Braking System, AEBS)가 앞으로 새롭게 제작되는 모든 버스에 도입된다.

이는 지난달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중추돌사고로 사업자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20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18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버스 첨단안전장치 기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ABES를 장착한 버스가 시속 45km 속도로 시험 운행중 정지된 차량을 만났다. 충돌 2초전 운전자에게 경고음이나 좌석진동으로 1차 경고를 준다. 운전자가 감속이나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충돌 0.8초전 2차 경고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제동장치가 스스로 자동차 속도를 줄인다.

AEBS를 설명하는 김성섭 교통안전공단 연구원 <사진=교통안전공단>

김성섭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은 "AEBS는 세부적으로 비전센서와 레이더센서로 구성된다"며 "비전센서는 차량 형태를 인식하고 레이더센서는 전파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회에서는 AEBS를 비롯해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와 전방충돌경고장치(FCWS)도 소개했다.

방향지시등 작동없이 차로 이탈 위험이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LDWS도 AEBS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자동차 전면유리에 장착된 비전센서가 차선이탈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경고방법은 경고음, 진동, 시각효과 총 3가지 중 2가지를 활용한다. 

국제연합(UN) 연구에 따르면 AEBS와 LDWS가 각각 교통사고 사망자를 18%, 15%씩 줄이는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중으로 수도권 광역버스 3000여대 전체에 전방충돌경고기능을 포함한 LDWS 장착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운행중인 차량에 LDWS를 장착하는 비용은 1대당 약 50만원 선이다.  

또 시연회에서는 공단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운행기록계 활용 피로운전 단속기'도 공개했다. 

디지털운행기록계 모습

디지털운행기록계(DTG)로 버스나 화물차 운전자의 최소휴게시간 준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뿐 아니라 운전자들이 안전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는 지에 대한 데이터까지 저장된다. 최소 6개월 이상 운행기록이 보관된다.

이미 지난달부터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활용해 최소휴게시간, 연속근무시간, 속도제한장치 무단해제를 확인하는 현장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높은 첨단안전장치를 보급 확산해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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