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팔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를 해임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사진=AP/뉴시스> |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임 보좌진에게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선임 관료들은 배넌 전략가를 언제, 어떻게 해임할지를 논의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세력 안의 대치를 원하지 않아 배넌 전략가를 당분간 계속 백악관에 남겨둘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배넌의 한 측근은 백악관을 떠나는 것이 배넌의 아이디어였으며 지난 7일 사직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그의 사임은 이번 주 초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 이후 상황이 격화하면서 미뤄졌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배넌 전략가는 수 개월간 백악관의 선임 고문들과 대통령의 가족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문은 배넌 전략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떠날 경우 대통령을 지지해온 보수 언론 매체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럼프타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배넌 전략가에 대해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친구"라며 "배넌에게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