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비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맞제재다. 비자 발급은 내달 1일부터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만 재개된다.
모스크바<사진=AP/뉴시스> |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의 수를 줄이면서 모든 비이민 비자 업무가 8월 23일부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 업무는 내달 1일부터 모스크바에서만 재개된다. 모스크바 외에 다른 미국 영사관의 비자 업무는 무기한으로 중단된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잡힌 비자 인터뷰도 모두 취소됐다. 미 대사관은 지원자들에게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있는 법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외교관의 수를 줄이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키자 러시아는 오는 9월 1일까지 러시아에 주재하는 미국인 외교관 755명의 철수를 명령했다.
이날 성명에서 주러 미 대사관은 "미국의 외교관을 줄이기로 한 결정은 더 좋은 관계를 추구하는 데 대한 러시아의 진지함에 의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