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구리·아연 등 금속값 고공행진, "세계경제 낙관"

기사등록 : 2017-08-22 09:0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전문가들 "막 상승 시작" vs. "쏠림 위험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이 수년래 최고치로 오르고 있다. 이는 세계 경기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는 반면 금속 공급은 줄어들면서 수급이 빡빡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각)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주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연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알루미늄은 3년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철광석은 지난 5월 말 이후 35% 가량 올랐다.

최근 1년간 구리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채굴업체 주가도 따라 오르면서 MSCI 전세계 금속/채광지수는 13% 오르기도 했다. 이는 올 들어 세계 경기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주요 국가들이 생산 활동에 박차를 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에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하면서 종전 3.4%보다 소폭 높였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높였다. 유로존 역시 정치적 위험이 줄어들었다며 성장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금속 수요가 경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보고 있다. 비행기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이 이들 기초 금속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 달러화 약세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올 들어 7% 가량 하락했다.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라페미나 애널리스트는 "구리 등 원자재들의 상승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앞으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시장이 한 쪽으로 쏠리는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크리스토퍼 스탠튼 선라이즈캐피탈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 세계가 거래의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 결말은 안 좋은 게 보통"이라며 "오히려 지금은 매도(숏) 포지션을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