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내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정치대학원과 청년정치학교를 개설했다.
두 당 모두 정원을 초과해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한국당은 50대 이상, 바른정당은 20대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당의 지지기반과 세대별 호감도가 엇갈리면서 보수 야당 간 특색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CI=자유한국당 홈페이지> |
한국당은 '정치대학원 19기'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331명(정원 150명)이 지원해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지원자는 50대가 116명(3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67명(20.2%), 30대 60명(18.1%), 60대 54명(16.3%), 20대 28명(8.5%), 70대 5명(1.5%)이 뒤를 이었다.
한국당은 50대 이상이 전체 지원자의 절반을 넘는 175명(52.9%)을 차지한 반면 20대는 28명(8.5%)에 불과해 중장년층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CI=바른정당> |
반면 바른정당은 ‘제1기 청년정치학교’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330명(50명) 6.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바른정당은 지원 자격을 만 39세 이하로 제한을 뒀다. 이에 지원자는 20대 209명(63.3%), 30대 118명(35.8%), 10대 3명(0.9%) 순이었다. 20대가 30대보다 훨씬 몰리면서 '젊은 보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는 한국당과 만39세 미만 지원자만을 비교·분석하면 더욱 부각돼 나타난다. 한국당의 만 39세 지원자는 30대가 68.2%로 20대(31.8%)보다 배 이상 높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보수정치 지망생은 청년층의 경우 바른정당을, 중장년층은 한국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 지지율도 세대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1일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20대 지지율은 8.5%로 바른정당(5.9%)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60대 이상 지지율에선 한국당(30.1%)이 바른정당(7.5%)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