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9월1일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0월 발표한 혁신안과 관련 5개년 신규 채용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도 발표했다.
<사진=롯데> |
롯데그룹은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에서 신입 공채 900명, 동계 인턴 400명 등 1300명을 뽑는다.
지원서 접수는 신입공채가 9월1일부터 14일까지, 동계 인턴은 11월3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http://job.lotte.co.kr)'를 통해 진행한다.
신입 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전형→엘탭 (L-TAB; 조직ㆍ직무적합도검사)→면접전형순으로 진행된다. 1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부터 향후 5개년간 약 7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7만명 중 유통 부문은 전체 61%인 4만2600명이고, 식품(20%), 호텔∙서비스(12%), 케미칼·금융(7%) 순으로 채용계획을 잡고 있다.
◆엘탭 별도 전형 분리 시행 및 모집 직무 세분화 실시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더욱 강화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를 늘리고, 롯데 고유 조직·직무적합도검사인 엘탭 변별력을 강화해 면접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능력 있는 지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직무수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면접전형에 같이 진행하던 엘탭을 이번 하반기부터 별도 전형과정으로 분리, 그룹 통합으로 10월21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과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또한 불합격자에게는 기존에 면접 불합격자에게 제공하던 면접전형별 피드백과 같은 ‘L-TAB 평가과목별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엘탭 이후 진행되는 면접전형은 기존과 동일한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는 ‘원스탑 면접’ 기조를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집 직무를 세분화해 지원자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해 지원토록 배려한다. 예를 들어 마트는 기존에 영업관리 직무 위주로만 선발했으나, 이번에는 마케팅, CRM (빅데이터), 재무, 영업관리, IT기획/운영, SCM 등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신입공채와 별도로 지원자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채용을 10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고유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롯데SPEC태클’ 채용은 서류 접수시 이름과 연락처, 해당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을 제출받는다.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롯데는 열린 채용 원칙도 이어간다. 유통·서비스 분야 뿐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는 전국 28개 대학에서 CEO·임원특강 및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구직자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 채용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잡카페(Job-Cafe)를 9월1일과 8일 이틀간 서울과 부산 2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비정규직 1만명 3년간 단계적 정규직 전환
롯데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약 2000명의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더해 올해 말까지 약 2600명을 추가, 연내 총 4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2200명씩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신규사업과 퇴직보충 인력을 포함해 총 1만명 비정규직도 전환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은 유기계약직 직원이다. 현재 매장관리, 영업직, 사무보조직 등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직무별 전환되는 인원은 매장관리 5400명, 영업직 1800명, 사무보조직 800명, 생산직 400명, 고객서비스직 400명, 전문직 200명 이다. 산업군별로는 유통 3850명, 식품 3300명, 호텔∙서비스 950명, 케미칼 300명, 금융 600명이다.
롯데는 정규직 전환 직원들에게도 의지와 노력에 따라 승진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그중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은 다른 일반직무로도 전환할 기회도 부여한다. 근속기간에 비례해 각 사별로 관련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