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텍사스주로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주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0.93%) 상승한 47.87달러에 마쳤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6%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37센트(0.71%) 오른 52.4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사진=AP/뉴시스> |
이날도 투자자들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카테고리 2등급으로 발달한 하비의 여파로 정유사와 유전 등 하비의 영향이 예상되는 지역의 설비들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미 달러화 하락도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나 4조5000억 달러의 보유 자산 축소에 대한 언급 없이 연설을 마쳤다. 매파적이지 않은 연준의 모습에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상품 펀드 매니저는 "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이익을 냈다"며 "그런 거래는 이미 2~3일 전 이뤄졌고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태풍의 영향을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가 4개 감소한 759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