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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강타에 트럼프는 '트위터 삼매경'

기사등록 : 2017-08-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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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대단한 협력. 수천명 구조 빈틈없이 대처" 자랑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없는 "멕시코, 장벽비용 낼 것" 트윗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2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열심히 트위터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비는 2005년 1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보다 강력한 수준의 허리케인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각) 밤 상륙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트위터 계정에 "모든 정부기관 간에 대단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천 명이 구조됐다"고 글을 올려 당국의 허리케인 대처가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많은 이들이 이번이 여태껏 목격한 최악의 폭풍우이자 허리케인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좋은 뉴스는 지상에 위대한 인재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말대로 이미 현장에는 1000명 넘는 구조대원이 급파됐고, 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이가 많다는 사실이다.

텍사스주 전역에선 건물과 도로, 전력 시설 등이 무차별적으로 파손됐다. 앞으로 며칠간 폭우도 예상돼 구조 작업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구조 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대처와 무관한 글도 적었다. 그는 예산안이 통과돼야 진행할 수 있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두고 "멕시코는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장벽을 쌓아야만 한다"며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지금 멕시코, 캐나다와 나프타(역대 최악의 무역협정) 재협상을 하는 과정에 있다"며 "둘 다 매우 어렵다. 끝내야 하는가?"고 반문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트윗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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