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되며 5·9 대선 종료 110일 만에 여야 5당이 모두 정식 대표체제로 진용을 완비했다.
대선 전부터 추미애 대표가 당을 이끌어 온 더불어민주당 외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야권 4당이 새롭게 대표 선출을 마무리하고 새 출발을 위한 고삐를 죘다.
여야 5당을 대표하는 추미애 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이혜훈 바른정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당 대표는 다음달 정기국회부터 2018년 예산안 심사, 내년 6·13지방선거까지 각당을 이끈다.
28일 정기국회 시작을 사흘 앞둔 각당은 이미 치열한 신경전에 돌입한 상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추미애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신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협치'를 강조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 선출로 모든 정당이 임시 지도 체제를 끝내고 선출된 지도부를 갖게 됐다"며 "진정한 협치의 시절이 다가온 것으로 방향과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더디 가더라도 야당과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신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발언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
반면 안 대표는 같은 시간 수락연설을 통해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견제하겠다. 깨어 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안 대표는 "코드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며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성 공약과도 싸우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들을 나열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들도 마찬가지다. 9월 정기국회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할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지난 25일 연찬회 결의문을 통해 "정부·여당의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포퓰리즘 졸속 정책에 철저히 맞서겠다"며 "현 정부가 더 이상 독선과 독주에 빠져 편향된 길로 가지 않도록 당당히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사진=뉴시스> |
바른정당은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의 안보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속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핵 공유 등의 '강대강' 전략으로 맞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뉴시스> |
각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행보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방선거는 해당 지역의 일꾼을 뽑는 것인 동시에 다음 총선에서 각당의 손과 발이 될 선거운동원을 확보하는 전쟁이기도 하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이 그 지역의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의 선거운동원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사무총장 직속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려 공천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야4당도 조만간 이같은 준비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