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덴마크 고급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O)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진영에 합류했다. LG전자가 9월부터 B&O에 올레드TV를 공급한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뱅앤올룹슨은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17'에 LG전자 올레드 TV를 전시한다.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 매장에서 고객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뱅앤올룹슨의 합류로 올해 IFA에 올레드 TV를 전시하는 제조사는 지난해보다 5곳 늘어난 13개 업체에 이를 전망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존재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올레드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자발광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패널이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색조 표현이 탁월한데다 휘어진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올레드TV의 가격은 일반 LCD TV의 2~5배에 달한다. LCD TV의 경우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가격 인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도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차별화가 어렵다.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8.5% (매출 8조 5610억원, 영업이익 7252억원)를 달성했다. 역대 상반기 최고치다.
고수익 비결은 올레드TV다. LG전자 상반기 TV매출 가운데 올레드TV 비중은 15%였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약 3%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IFA 2017에 올레드TV를 전시하고 유럽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유럽은 LG 올레드TV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