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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핵실험] "한국, 트럼프 비난 애써 못 본척" - WP

기사등록 : 2017-09-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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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남한의 유화정책이 작동하지 않으며 하나 밖에 모른다고 비난한 것이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한국은 이를 애써 무시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이 보다 더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나타내듯이 월요일 새벽에 폭격훈련을 했다며, 이 같은 평가를 전했다. 민감한 시기에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비난하는 트위터와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한국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그래도 문재인 정부는 평화적인 비핵화를 추진하려해 주목된다는 것이다.

4일 오전 동해안에서 우리 F-15K 전투기가 사거리 270km인 SLAM-ER(슬램이알)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합참 관계자는 한국군이 풍계리 지점까지의 거리를 계산하고 F-15 전투기가 타겟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여섯번째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북한의 핵 실험 직후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내가 말했듯이 한국은 '유화정책'을 말하고 있는데 그들은 하나만 알고 있고 이는 결코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신조 아베 수상과의 두번의 통화와는 대조적으로 일요일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통화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이런 행동은 한국보다는 역시 일본을 동맹국으로 더 선호한다는 한국측의 우려를 낳았다.

WP는 그러면서도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전보다는 훨씬 담담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이전과 다른 종류의 대통령이라고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한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한국의 대응방식을 두고 '유화정책'이라고 비난한 것을 못 본 채 하려한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미 국무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뤘고 한국에서 반미정서에 관한 책을 펴낸 전직 관료 데이비드 스트라웁은 WP에게 "한국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또 믿을 만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 할지라도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을 동맹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트럼프 발언에 대해 엄청난 비판이 쏟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번 핵실험 이전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연맹국인 한국에 대해 미심적은 접근을 했다는 것.

정치분석가들은 "특히 공조 대응이 필요한 이 때에 한국과 FTA를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폐기하려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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