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1년 최고치를 기록한 금값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하루간의 보여준 장세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4일(현지시각) 파이낼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금가격은 유럽장에서 전날대비 1% 오른 온스당 1338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마감 시점에는 온스당 1339.5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2016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한 영향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이런 추세가 급격한 반전을 겪을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
ABN암로의 통화전략가 지오르게테 뵐레는 "북한 때문에 아시아에서 긴장이 높아지면 금과 다른 안전자산 가격이 지지되겠지만, 긴장이 완화될 경우 금값도 내려갈 것"이라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미 하루동안 리스크에 대한 반응이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시에떼제네랄의 거시전략가 키트 주커스는 "최근 몇개월간에는 가격이 급변했다가 리스크 인식이 조정되면서 가격이 가라앉는 양상을 되풀이 해왔다"면서 "이번주 내내 또 이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해까지 지속된 1200달러~1300달러 가격대에서 벗어나 한단계 올라가는 양상이지만 언제 과거의 가격으로 되돌아갈지 모른다는 의미다.
주커스는 "투자자들은 월요일의 시장 흐름이 급반전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