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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워싱턴 모처럼 온기에 완만한 반등

기사등록 : 2017-09-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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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핵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상원의 부채 한도 연장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54.33포인트(0.25%) 상승하며 2만1807.6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7.69포인트(0.31%) 오른 2465.54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74포인트(0.28%) 상승한 6393.31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반등의 동력이 모처럼 정치권에서 나왔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굵직한 현안에 대해 끊임 없는 마찰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부채 한도를 놓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채 한도를 3개월간 상향 조정한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이 강력하게 반기를 들고 있지만 이른바 ‘정부 셧다운’의 위기를 모면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해석이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우드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수 차례에 걸쳐 정부 폐쇄 위기가 찾아왔지만 정책자들은 막판 협상을 이뤄냈다”며 “이번에도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가 반등한 한편 금값과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해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북핵 경계감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5.5달러(0.4%) 하락하며 온스당 1339달러에 거래됐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가량 오르며 2.1%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선물이 반영하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32%에 그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로화 강세에 대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의견과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언급이 가장 커다란 쟁점이다.

TS 롬바드의 찰스 더마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연준과 ECB 모두 통화정책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에 미달하는 만큼 경기 부양적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7월 무역수지 적자가 437억달러로 0.3% 늘어나는 데 그친 동시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7억달러를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휴렛 팩커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매출 성장을 이룬 가운데 1% 이상 뛰었고,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5.7% 랠리했다.

엑손 모빌은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높이면서 1% 이내로 상승했고, 전날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골드만 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각각 0.5% 가량 반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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