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금융위원회는 7일 이동걸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를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제청했다.
이동걸 교수는 1953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예일대학교 금융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사진=금융위원회> |
그는 산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고, 1998~99년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있었다. 또 99년에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직을 역임했다.
이후 금융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으로 있다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 들어가 금융정책 방향을 그린 바 있다. 이후 2003~04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됐다.
이후 다시 한국금융연구원으로 돌아와 2007년부터는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합리적이고 소신이 분명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청와대와 금감위 부위원장 재직 시절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재벌개혁에 앞장서왔다. 특히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는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해 보험가입자의 몫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관료들과 대립하다 퇴진한 바 있다.
이 내정자는 금융연구원장 시절에도 금산분리와 종부세 유지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금산분리 완화, 건설사 지원에 편중된 경제위기 대책을 비판하다가 끝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이 내정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와 함께 경기고등학교 출신이다. 특히 최 내정자와는 금융연구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또 진보성향의 학자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