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또 한 차례 입에 올려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
오는 주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군사 옵션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셈이다.
7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북한에 매우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대응은 분명 한 가지 옵션에 해당한다”며 “불가피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군사적 공격이 최우선적인 대응책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각도를 달리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는 쪽을 선호하지만 이는 분명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리의 군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와 흡사한 표정으로 미국의 군사력을 내세웠다. 기자들에게 그는 “매일 같이 새로운 장비가 들여지고 있다”며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장비들이 매일 갖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무기들을 북한에 사용하지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하지만 이를 북한에 사용해야 한다면 그들에게 매우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해외 여행을 금지시키는 등 강력한 제재안을 결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