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O2O 음식 배달 ‘빅3 업체’ 어러머(餓了麽),메이퇀(美團),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가 환경오염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9월 1일 베이징 법원은 이들 업체들에 대한 중국 NGO 단체의 환경오염 고소장을 정식 접수했다.
O2O 음식배달업체배달원<사진=바이두(百度)> |
중국인의 일상 중 빼놓 수 없는 식문화로 자리잡은 음식 배달업이 1회용 용기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공해유발 업종으로 지목 받으면서 향후 소송의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음식배달 O2O 업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올해 거래규모가 2045억 6000만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배달 음식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중국인들의 식생활 풍경도 달리지는 동시에 환경오염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매체들은 음식 배달 업계의 급성장으로 인해 플라스틱 용기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음식 주문 1 건당 3.27개의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및 컵이 버려지는 것으로 집계 됐다.매일 중국 O2O 외식 플랫폼에서 폐기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약 6000만개로 조사됐다.
이 규모는 42 만평방미터(m²)에 달하고 15일치면 중국 항저우의 서호(西湖) 호수를 메꿀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소송을 건 당사자인 충칭시 녹색지원자 연합회(重慶市綠色誌願者聯合會)측은 외식 배달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결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회용 용기를 선택 사항으로 제시하지 않아 막대한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담당하게 된 베이징시 제4중급 인민법원(北京市第四中級人民法院)은 이번 사안이 사회 공익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공익성 사건의 기소 요건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법원측은 원고측에게 향후 법원심리 과정에 대해 통보하는 동시에 베이징시환경보호국(北京市環境保護局), 베이징시 공상업 행정관리국(北京市工商行政管理局)과 같은 유관 기관에 이번 기소 상황을 통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