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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후 주담대 주춤...신용대출 3조 증가

기사등록 : 2017-09-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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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대책 본격화되면 가계부채 증가세 더 안정화될 것"

[뉴스핌=이지현 기자] 8.2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조이자, 신용대출이 급증했다. 7월 말에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3조원 증가했다. 직전 7월에는 1조원 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 지난 7월 4조8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꺾였다. 

금융위원회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중도금 대출 만기 상환으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줄었다고 밝혔다. 그 영향으로 은행권의 8월 가계대출(주담대+기타대출) 증가세(6조5000억원)도 7월(6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한 후 7월에 3000억원, 8월에 1조원의 대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휴가철 자금수요와 일부 은행들의 우대금리 상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급증으로 이어졌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2금융권 가계대출도 조금씩 줄었다. 8월 한달간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전사 등을 포함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 5조6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셈.

상호금융권은 8월 한달 동안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9000억원 늘었고, 보험업권은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과 여전사는 각각 4000억원, 6000억원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8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 한달간 가계대출이 14조3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5조원 넘게 규모가 감소했다.

또 올해 1~8월까지 누적 대출액 기준으로도 58조5000억원 대출이 나가면서 전년 동기(74조6000억원)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집단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 게다가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용대출로의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금융위원회는 "8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8월 말부터 시행된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가계부채가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려되는 점들이 있는 만큼 가계대출에 대한 모니터링 및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현장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8.2 대책의 효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분석해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초~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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