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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중국 거시지표 부진 영향

기사등록 : 2017-09-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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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거시 경제 지표가 시장에 부담을 줬다.

중국의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8% 하락한 3371.43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19% 하락한 11070.49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33% 빠진 3829.96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14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 초반 20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부진한 경제 지표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8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농촌 지역)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99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며, 1~7월 증가율 8.3%보다 낮은 수치다.

산업생산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6.0%를 기록,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인프라 지출이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긴축적인 통화 환경이 신용 증가세를 억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수분기동안 경제 활동이 추가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주 중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소재와 은행주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CSI300부동산지수는 4% 오르는 등 상반된 모습을 연출했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부동산투자 증가세가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이다.

중국의 부진한 지표 영향을 받아 홍콩 증시도 하락세다.

오후 4시 4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5% 하락한 2만7795.79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66% 빠진 1만1112.82포인트에 각각 거래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퍼스트상하이증권의 라이너스 입 수석 전략가는 "올해 홍콩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배경으로 매우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이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이후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일본 증시는 중국 지표 부담에 더해 북한 재료에 영향을 받았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9% 하락한 1만9807.44엔에, 토픽스는 0.32% 빠진 1632.13엔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장중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부진한 중국의 경제 지표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또 오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일본을 핵폭탄으로 침몰시키겠다는 조선 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이날 비철금속 업종이 최악의 실적을 냈다. 미쓰이 마이닝 앤 스멜팅과 토호 아연은 각각 5.4%, 5.3% 빠졌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05% 하락한 110.42엔에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2% 상승한 1만553.57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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