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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北 도발-지표 악화에도 최고치

기사등록 : 2017-09-1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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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등, IT 주도 지수 고점 높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의 추가 미사일 테스트와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도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다.

허리케인의 충격으로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매수에 무게를 뒀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64.86포인트(0.29%) 상승한 2만2268.3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4.61포인트(0.18%) 오른 2500.23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19.38포인트(0.30%) 상승한 6448.47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과 넷플릭스, 페이스북을 필두로 주요 IT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 종목 가운데는 보잉과 쓰리엠이 두각을 나타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3일만에 미사일을 발사, 미국의 군사 허브인 괌을 공격할 가능성을 부각시켰지만 주식시장은 크게 긴장하지 않는 표정이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근거를 찾는 데 골몰하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 역시 주가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내셔널 펜 인베스터스 트러스트의 테리 모리스 부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시장 충격이 한풀 꺾였다”며 “지금까지 지정학적 리스크로 밀린 주가가 단시일 안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데 따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IT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이셰어 PHL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17% 상승하며 5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장기 상승이다.

신제품 행사 이후 내림세를 보였던 애플이 1% 이상 오르며 반전을 이뤘고,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6%와 2%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오라클은 전날 발표한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따라 7% 이상 폭락했다.

금융섹터도 강세를 나타냈다. SPDR S&P 은행 ETF는 주간 4%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8월 인플레이션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이 반영하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2.9%로 파악됐다. 물가 지표 발표에 앞서 32%까지 밀린 수치는 가파르게 반등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8월 소매 판매가 0.2% 감소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보다 큰 폭으로 위축됐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인한 충격이라는 분석이다.

8월 산업생산도 0.9% 감소해 7개월만에 후퇴했다. 허리케인이 소비 심리를 강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밖에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9월 24.4를 기록해 완만하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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