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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MP 공격이 실제로 벌어지면?…현실적 대처법 공개

기사등록 : 2017-09-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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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김세혁 기자] 북한의 전자기파(EMP) 공격의 영향과 민간 대처법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중일 3개 국어로 서비스되는 안보 뉴스채널 '더 리버티 웹(The Liberty Web)'은 17일 기사를 통해 북한 EMP 공격 대처방법을 소개했다.

EMP란 Electromagnetic Pulse, 즉 전자기파를 의미한다.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한 뒤 30~400km 상공에서 터뜨리면, 강력한 EMP가 발생해 지상의 전자기기 속 집적회로(IC)를 파손시키는 원리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달 초 고공에서 폭발시켜 주변 지역에 강력한 전자파 공격을 가하는 다기능 열핵폭탄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최고 100㎞ 높이에서 핵폭탄을 폭파, EMP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 리버티 웹'에 따르면 EMP 공격을 받을 경우 다음과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

-대규모 정전
-전화 및 인터넷 불통
-가스와 수도공급 정지
-항공기 사용 불능
-전력을 손실한 원자력발전소 제어불능 상황 발생

매체는 아울러 EMP 공격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도 공개했다. 북한 주장대로 고도 100km에서 히로시마 폭격에 사용된 원자폭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0kt(킬로톤) 핵폭탄이 터질 경우, EMP 위력은 일본 전토를 뒤덮는다. 복구를 위해 최소 몇 년이 소요되며 경제적 피해는 최악의 경우 수 천조 원에 달한다. 

각종 인프라가 마비될 경우 사람들은 그야말로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 결과 식량부족, 전염병이 발생해 사상자가 수 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EMP 공격이 인체에 직접적으로 주는 영향은 없다.

이 매체는 EMP 공격에 민간인이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콘센트 등 전기배선이나 전기기기로부터 떨어진다.
-고층빌딩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멈출 수 있으므로 계단을 이용한다.
-중요한 데이터가 담긴 전자기기에 미리 전자파 차폐기능 적용
-건전지나 연료로 조작 가능한 기구, 예컨대 라디오나 랜턴 등을 반드시 준비
-각 지자체가 발행하는 행동요령 숙지
-자전거 등 자동차 이외의 이동수단 비치
-전기를 이용하지 않는 조리기구 및 식자재 확보

'더 리버티 웹'은 "EMP 공격의 피해가 대규모 정전 정도에 그치리라는 의견도 물론 있다"며 "결코 그 수준에 그칠 위력은 아니므로 각국이 북한 EMP 공격 자체를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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