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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진 6차 핵실험 여파 가능성...美 지질조사국은 “확정 못 해”

기사등록 : 2017-09-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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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금지조약기구, 중국 지진당국 등 핵실험 여파 추정
지진규모 추정치는 조금씩 달라

[뉴스핌=송의준 기자] 전날(23일) 북한의 핵실험 장소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이 이달 초 6차 핵실험 여파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지진 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일단 6차 핵실험 여파에 따른 자연지진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3일 오후 5시29분18초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km 지역에서 리히터 3.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은 23일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이날 오후 5시 29분께 규모 3.0의 '자연지진'이 발생했다며 인공지진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핵실험을 감시하는 유엔 산하 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일단 인위적 지진(핵실험)은 아니라는 잠정적 진단을 게재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일인) 9월 3일 발생한 두 번째 지진과 9월 23일 발생한 두 차례 지진을 비교해 지질구조상의 근원을 확인했다"며 "인위적인 지진은 아니다"고 썼다. 또 "흥미로운 비활성 단층 지역의 지진 활동"이라며 "(앞서 언급한) 세 지진이 모두 9월 3일 사람이 만든 주요 폭발(6차 핵실험)에 기인한 지질학적 압력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르보 총장은 앞서 AFP통신에 "현재 가장 가능한 가설은 이전의 지진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라면서 “6차 핵실험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지진 당국도 자연지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 관영 CCTV는 중국 국가지진국 산하 국가지진대망(CENC)이 북한에서 23일 발생한 지진과 과거 핵실험에 따른 지진 기록을 검토한 후 '핵폭발'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결론을 냈다고 24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발생한 3.4규모 지진 발생 지점이 북위 41.36도, 동경 129.06도로 앞서 3일 북한의 핵실험 장소와 일치하지만, 초저주파 기록을 검토한 결과 자연지진으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CENC는 이날 지진이 폭발에 따른 것이라면서 핵실험을 의심했지만, 이를 정정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기상청 발표 내용을 인용해 23일 오후 5시29분께 북한에서 3.4 규모 지진이 관측됐고 이는 자연지진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신중한 입장이다. USGS와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은 북한 지진 규모를 3.5로 발표하면서 북한 핵시설 근처, 깊이 5km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USGS는 성명을 통해 "인공지진인지, 자연지진인지 현재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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