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IT사업 강화를 위한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
롯데정보통신 사옥 전경. <사진=롯데그룹> |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투자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사업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완료되면 11월1일이 분할기일이 된다.
분할 후 투자부문은 자회사 관리, 신규사업 투자 등에 나서고 사업부문은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AI, IoT, VR, AR,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의 회사 분리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확립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출자고리 해소 기여..IPO도 추진
롯데정보통신은 기업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을 향후 롯데 지주회사와 연계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 및 경영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부문은 전문성 확보를 통해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기업공개(IPO)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사업전문성 확보를 통해 신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이미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7월28일)와 빅데이터계 구글이라 불리는 스플렁크(9월1일), 국민메신저 카카오(9월21일)와 손을 잡는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 무인편의점, AI쇼핑도우미 등 서비스에 이어 고객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신사업 발굴로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 파트너 교류 플랫폼 등 제도를 신설하는 등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도 확립한다.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은 계약 및 대금 지급 등을 스스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파트너사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파트너 교류 플랫폼’은 파트너사간 의견을 교환하고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탄생된다.
회사 구매시스템인 '이 파트너(e-Partner)' 시스템을 통해 파트너사들이 각자의 제품·서비스 등을 홍보, 파트너사간 정보 및 기술교류의 장이 되도록 지원한다. 또한 파트너사 현장 방문, 파트너스 데이 등을 통해 파트너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지속한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보다 투명한 기업 운영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분할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