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4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특히 기업 활동 부문은 지난해보다 낮은 순위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137개국 중 26위라고 27일 밝혔다. 한국은 2014년 종합순위 26위를 차지한 후 4년째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평가 분야별로 보면 공공부문 및 정책 결정 투명성을 담은 제도적 요인은 지난해 63위에서 58위로 5단계 상승했다. 도로와 철도, 항고 등은 2단계 오른 8위를 차지했다.
물가와 저축률, 재정 건전성, 국가 신용도 등 거시경제환경은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다만 정부 부채 항목 순위는 40위에서 45위로 떨어졌다.
<자료=기획재정부> |
효율성 증진 평가 항목에선 고르게 순위가 올랐다. 노동시장 효율성도 77위에서 73위로 4단계 상승했다. 하지만 노사간 협력은 130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기업혁신 및 성숙도는 22위에서 23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특히 기업 활동 성숙도는 23위에서 26위로 3단계로 내려앉았다. WEF는 한국 경제가 거시경제와 인프라 등 경제 기초 환경은 양호하지만 경제 효율 및 기업 혁신 측면에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WEF가 노동시장의 낮은 효율성이 (한국)국가 경쟁력 상승을 발목 잡는 만성적 요인으로 지적했다"며 "고용안전망 강화를 전제로 노동시장 역동성을 강화하는 등 경제 구조개혁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부는 "10월 중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국가경쟁력 현황 분석을 토대로 개선 과제 등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스위스과 미국, 싱가포르가 1~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9위고 중국은 27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