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의 '야합'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은 언제나 '안티 트럼프(anti-Trump)'였다"면서 "그런 이유로 그 관계망은 항상 안티 트럼프였고, 가짜 뉴스인 NYT와 WP는 안티 트럼프였다. 야합인가?"이라고 적었다. NYT에 대해서는 괄호를 사용해 "사과했음"이라고 부연 설명도 붙여놓았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은 '트럼프를 지지한다(pro-Trump)'"며 "어떤 대통령도 우리가 첫 9개월 동안 이룬 일들을 해내지 못했고, 경제는 호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트위터에도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11% 상승했다. 향후 트럼프가 페이스북의 사업에 개입할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투자자들이 판단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작년 대선 기간부터 CNN과 NYT·WP 등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지목하며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대선 기간 러시아 관련 세력이 했던 여론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의 광고 관련 자료를 미 의회에 제출하기로 하자, 트럼프는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제 페이스북 광고들이다"라고 정면 비판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답장을 보낸다며 "트럼프는 페이스북이 자신을 반대한다고 하고 민주당은 우리가 트럼프를 도왔다고 한다. 둘다 자신이 원치 않는 생각이나 콘텐츠에 속상한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공유되도록 하는 플랫폼은 원래 그렇게 보일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자료=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화면> |
그는 "2016년 선거가 끝나고 나서 나는 페이스북 상의 오보가 선거 결과를 바꿔놓았다는 생각이 미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면서 "미쳤다고 한 것은 경멸적인 태도였고 이를 후회한다. 이것은 경멸하고 지나치기엔 너무 중요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보다 광범위한 충격, 즉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후보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투표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 훨씬 더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