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전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도 재고 판매 등으로 판매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정진행(사진) 현대차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자동차 배출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서 뉴스핌과 만나 “(중국 판매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곧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곧'이라는 표현을 더 강조하며 이른시간 내 정상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기대감에는 최근 중국 현지 부품사와의 불화가 해결국면에 들어갔다는 이유가 크다.
정 사장은 중국 법인과 현지 부품사들과의 불화 문제에 대해 “(부품사들과) 협의해서 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결정적으로 물건을 잘 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고초를 겪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3%(52만대)나 줄었다.
정 사장은 중국과 함께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판매 정상화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 시장 호조는 아직”이라면서도 “올해 말까지 있는 재고를 팔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아차와 동일한 수준의 통상임금 지급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이제 임금 체제를 바꿔야한다. 서로가 너무 무리하게 요구하면 안 된다“며 ”노조와는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