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말레이시아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시켰다고 28일(현지시각)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
이에 따라 내달 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의 아시안 컵 예선 경기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외교적인 압박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날 ABC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를 빌미로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시켰다.
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고, 다시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북한을 방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와 쿠웨이트가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점차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최근 6차 핵실험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 발사까지 연이은 군사 도발에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이 대응과 제재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지극히 소수의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ABC뉴스는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김정은 북한 도동당 위원장의 형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신경계에 작용하는 화학 무기로 피살 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