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시중에 관련 얘기만 나와도 주가가 오를 정도로 '비트코인'이 증시에서 영향력이 큰 유행어가 되고 있다. 마치 '골드러시'가 한창일 때 삽과 곡갱이에 투기하는 것과 닮아있어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60년대의 '트로닉스', 90년대의 '닷컴'이 주가를 두 배로 끌어올리듯이 2017년에는 '가상화폐'가 투자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주 수요일 오버스톡닷컴(Overstock.com)의 시가총액은 1억3700만달러가 늘어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에 합당한 디지털 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앞서 화요일에는 골드머니(Goldmoney Inc.)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고 비트코인을 공증받는 금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15%나 올랐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전자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듯이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을 혁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오늘날 투자자들은 펫츠닷컴이 아니라 또다른 아마존닷컴을 찾고 있는 것이다. 펫츠닷컴은 1999년 아마존과 디즈니 등에서 2억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받고 웹사이트 애견용품 사업을 시작했고 마케팅에 1억2000만달러를 쏟아부었지만 2000년에 파산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리사 엘리스는 "골드러시가 한창일 때 삽과 곡갱이에 투기하는 것과 같다"면서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배경에는 아직은 안전하고 수익성이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