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가 2017년 노벨문학상 주인공이 됐다.
5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시구로를 선정, “그의 소설에는 위대한 정서적 힘이 있다. 세계와 연결돼 있다는 우리의 환상, 그 아래의 심연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2017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 <사진=민음사> |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11월8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가족과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대학교에서 영어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에서 창작을 공부했다.
1981년 세 편의 단편 소설이 ‘7인의 소개:신인 작가 작품’에 실렸고, 이듬해인 1982년 처녀작 ‘창백한 언덕풍경’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 ‘우리가 고아였을 때’ ‘남아 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녹턴’ 등의 작품을 썼으며, 최근작으로는 지난 2015년 출간된 ‘파묻힌 거인’이 있다.
이중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로 휘트브레드상·이탈리아스칸노상을, ‘남아 있는 나날’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과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다.
한편 가즈오 이시구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은 내가 앞서 살았던 대단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밟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광이자 훌륭한 표창”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불확실한 순간에 있는 우리 세계에 노벨상이 긍정적인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 내가 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부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매우 감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