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차례 북한을 입에 올렸다.
북한의 핵 위협이 25년 전 해결됐어야 할 사안이라는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거친 설전을 벌인 그는 우회적으로 미국 전 행정부를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밤 TBN의 토크쇼 ‘허커비’에 출연해 “북한의 핵 위협 문제는 내가 다뤄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아칸소 주지사이자 백악관 언론 대변인 새라 샌더스 허커비의 부친인 마이크 허커비와 가진 토크쇼에서 “북한은 25년 전에, 혹은 10년 전, 오바마 행정부 때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며 “사실 마이크, 난 북한부터 중동까지 완전히 골칫거리들을 떠안은 셈이오”라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거듭 언급한 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커다란 실수 가운데 하나였다’며 “이슬람국가(ISIS)가 생겨나게 된 주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핵 문제의 해법이 오직 한 가지뿐”이라고 밝혀 구체적인 의미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협박할 경우 ‘화염과 분노’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제시됐다.
일부에서는 그가 모호한 화법을 북한의 핵 위협을 좌절시키기 위한 카드로 동원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