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몇 주간 자신이 내놓은 세제 개혁안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세제 개혁안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몇 주간 약간의 조정을 할 예정이지만, 나는 이것이 매우, 매우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연내 의회 통과를 목표로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고 과세 구간을 축소한 세제 개혁안의 틀을 발표했다.
법인세를 35%에서 20%로 인하하고, 표준 공제 규모를 2배 확대하며, 개인 소득세 구간을 7단계에서 3단계(12%·25%·35%)로 소득에 따라 간소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최고 세율은 39.6%에서 35%로 낮아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개혁안이 시행되면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통신이 2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실시해 지난달 28일 내놓은 설문 결과에 따르면 21명이 앞으로 10년간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변화에 대해 발표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세제 개혁안이 공개된 이후 백악관의 고문들은 개혁안의 세부항목을 작성하는 일은 상·하원의 세법제정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의 우선 사항은 동일하지만, 법안의 최종안은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프레임워크(틀)은 여전히 동일하다"고 말했다.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장은 의원들과 행정부가 세제 개혁안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과 갈등으로 개혁안 처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