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광고

삼성과 버핏이 투자한 기업 중국 신에너지차 대장주 비야디

기사등록 : 2017-10-11 13:5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신에너지차 정책 수혜, 주가 상승 전망
친환경 모노레일 신성장동력 실적개선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0일 오후 3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최근 중국의 신에너지차 업체 비야디(BYD,比亞迪)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업종 대장주로서 명실상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야디는 중국과 홍콩에 동시 상장된 AH주로서, 그 중 홍콩 H주의 주가가 지난 1년간 50% 넘게 상승하며 80.35 홍콩달러(10월 9일 기준)에 달했다. 같은 기간 BYD의 중국 A주는 약 2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야디는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로서 세계적 투자귀재 워런버핏은 물론 삼성전자도 차량반도체와 같은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지분에 투자했다. 그 중 워런 버핏은 2008년에 주당 8 홍콩달러(HKD)에 매입한 것을 고려하면 최소 60억 홍콩달러 이상의 자산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6년 7월 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30억위안(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2%의 BYD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비야디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는 1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베이징 자동차 및 상하이 자동차는 각각 4만 6200대, 2만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는 3만 460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판매가 둔화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전기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9월에 출시한 쑹MAX(宋MAX)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보조금 축소와 시장경쟁 가열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7년 비야디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비야디의 상반기 신에너지차 부문 매출은 1.97% 증가한 157억 6900만위안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 전체 매출은 450억 위안에 달했다.

외국계 투자은행 JP모간 체이스는 그동안 시장이 비야디의 신차 출시에 따른 인한 호재를 저평가해왔다고 진단했다. 오는 2019년이면 비야디의 자동차 판매량 및 순이익이 2017년 수준의 2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비야디를 2018년 최대 유망주로 꼽으며 주가가 100 홍콩 달러선까지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정책도 비야디의 주가 상승세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중국 당국이 중장기적으로 가솔린 자동차의 판매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비야디를 포함한 전기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신궈빈(辛國斌) 중국 산업부 부부장(차관급)은 지난 9월 9일 톈진에서 열린 자동차포럼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기차 위주로 중국 자동차 시장 판도가 재편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중국 정부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솔린 자동차를 도태시키고,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한 만큼 중국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 방침이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 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가 완전히 퇴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비야디는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주로서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으로 비야디와 같은 전기차 업계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제도는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강제하는 제도로 오는 2018년 8%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매년 2%씩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중국에서 연간 5만대 이상 생산하는 모든 자동차업체들은 2018년부터 일정 비율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비율은 2018년 8%에서 2020년 12%까지 오른다. 이 규정에 부합할 수 없는 업체는 시장에서 포인트를 사서 채우거나 거액의 벌금을 내야 한다

또한 중국 전기차 의무 생산제도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인 ‘연비 및 신재생에너지 차량 크레딧(Credit)’ 제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완성차 업체들은 연비와 신에너지차 등 두 가지 규제를 받으면서 각각의 크레딧을 채워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비 크레딧 확보는 전기차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고, 신에너지차 크레딧 확보는 주행거리가 긴 순수전기차(EV)일수록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50만대 규모에서 2025년 300만대 수준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촨에서 운영중인 모노레일<사진=바이두(百度)>

비야디의 신규 사업인 모노레일도 신성장 동력으로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인촨(银川)에서 모노레일이 정식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에는 20여개 도시에서 모노레일이 동시다발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앞으로 2-3년내 모노레일 사업은 비야디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모노레일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면서 지하철보다 낮은 건설비용으로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비용 측면에서 모노레일은 기존 지하철 대비 건설비용이 1/6, 공사 기간은 1/3 수준에 불과하고 레일 설치 등 사용면적도 작기 때문이다. 대량 화물 수송은 어렵지만 중소형 운송 교통에 최적화된 방식이어서 2, 3선 도시 개발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으로 비야디는 브랜드 업그레이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야디 회장 왕촨푸(王傳福)는 올해 2017년을 브랜드 고급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비야디 차량의 편의성은 물론이고 디자인도 혁신적으로 변모시켜 소비자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배경하에 비야디는 저명한 해외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비야디의 디자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비야디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인력은 200명에 달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지난 9월 25일 출시된 신차인 쑹MAX(宋MAX)이다. 이 신차는 아우디의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Wolfgang Egger)가 비야디에 영입돼 디자인팀을 지휘하면서 내놓은 첫 작품이다. 그동안 비야디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평가를 받은 만큼 볼프강 에거의 참여로 비야디의 디자인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9월에 출시된 비야디의 MPV 신차 모델 쑹맥스<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