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에 힘을 싣기 위해 부사장급 임원을 보강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모바일 플랫폼과 솔루션 업무를 담당하던 정의석 부사장을 국내 조직인 개발1실에 합류시켰다. 정 부사장은 '빅스비' 개발업무를 전담한다.
개발1실에서는 빅스비, 덱스, 삼성페이 등을 담당하는데 그동안 1실장인 이인종 부사장이 한꺼번에 관리했다. 그러나 이제 빅스비 전담임원을 두고 이 부사장이 총괄임원으로서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이 부사장이 빅스비 업무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고 여전히 정 부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다"며 "사업에 힘을 싣고 업무를 효율화 하는 차원의 수시 보직이동"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스마트폰 '갤럭시 S8'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빅스비는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0여 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현재 13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누적으로 2억5000만건 이상의 음성 명령을 수행했다. 그런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개발에 힘을 더 실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 등 기존 플랫폼에 연동해 AI 스피커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SDC)을 통해 한층 기능을 보강한 '빅스비 2.0'을 선보인다. 빅스비 2.0은 삼성전자가 아닌 외부 파트너가 손쉽게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카카오와 손잡고 빅스비의 카카오톡 연동을 추진한다. 현재 빅스비는 문자만 음성조작 가능하고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별도 메신저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양사는 협력 결과물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협력 분야를 가전, IoT, 웨어러블 등 댜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빅스비 보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