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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뜰리에, 그림 속 세상과 이야기하다

기사등록 : 2017-10-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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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상상에서 그칠 것 같은 이 생각이 서울 도심속에서 펼쳐진다. 기술이 이를 현실 속 이야기로 만들었다.

인상주의 작품이 IT와 만나 완성된 신개념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L'atelier)'가 7년 여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오는 10월28일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서 그랜드 오픈한다.

라뜰리에는 430평 규모로 예술 작품과 첨단, IT, 창의적인 콘텐츠와 이색적인 공간 설계 등 모든 요소에서 체험자와 함께 소통하며 체험 요소를 합한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다. 라뜰리에는 예술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아트랙티브 테마파크(Attractive Theme Park)'로 명화 작품의 '아트'와 기술과 사람 간의 소통을 의미하는 '인터랙티브'가 결합된 말이다.

라뜰리에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모리스 위트릴로, 에두아르레옹 코르테스 등 현대인들에게 사랑받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사랑한 19세기 프랑스 도시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테르트르 광장, 몽마르뜨 거리, 마들렌 꽃시장 라마르틴 광장, 포름 광장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있다. 눈에 비친 19세기 프랑스를 건축모형과 IT를 통해 실제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해냈다.

무엇보다 실제 공간으로 들어온 것 같은 생생한 몰입감이 라뜰리에 전시를 보는 재미로 꼽을 수 있다. 라뜰리에는 IT로 구현해낸 실제 그림 속 공간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 쇼와 홀로그램 토크쇼, 뮤지컬 등 어트랙션 요소를 강화했다. 뮤지컬은 20분 정도, 5곡으로 구성돼 있고 고흐가 아를로 떠나 미술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체험자들은 3D 영상과 인터랙티브 대화 시스템을 통해 인상주의 작가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라뜰리에에서는약 300여 개의 인터랙티브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캐릭터들은 모두 명화 속 인물로 라뜰리에 입장 시 개인정보(이름, 나이, 성별) 제공 후에 받는 라뜰리에 태그(RFID 목걸이)로 체험자를 인식해 개별 차별화된 이야기를 건넨다. 명화 속 인물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며 공간을 즐길 수 있다.

라뜰리에 전시 디렉터는 전시 기획 의도와 배경에 대해 "상상을 공간속으로 펼쳐보고 싶었다. 일상적인 현실적인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판타지적인 그림으로 들어가는 여행을 통해 상상,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면서 "7년간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7년 동안 고심한 것이 '가상의 인물과 각본 없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였다. 그렇다면 저 사람이 질문을 던진 의미를 알아야하고 고객 성향에 맞는 이야기를 해야하는 거다. 빅데이터가 쌓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체험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두 번째 방문할 때 첫 번째 대화도 모두 기록이 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방문객이 몰릴 경우 여러 사람이 대화를 신청하는 상황도 벌어질 것이다. 이 때도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할까. 라뜰리에 관계자에 따르면 체험자의 말을 이해하고 순서대로 답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이미 갖춰졌다.

명화에 IT 기술을 더해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아트렉티브 테마파클 라뜰리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뜰리에를 기획자인, 산소 소주 O2린(오투린)을 생산하는 충청권 주류 대표기업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은 "입장권으로 거둬들이는 수익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일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뜰리에를 통해 명화와 IT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맥키스컴퍼니는 추후 라뜰리에의 공간을 각각 모듈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실시간 3D 영상 다중화면 동기화 시스템'과 '홀로그램 상품 자동판매기' 등 다수의 특허기술과 공연 연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는 오는 28일 개막하며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라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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